입 냄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흔히 충치나 잇몸병, 편도결석, 호흡기 질환 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사소한 생활 습관이 입 냄새를 유발할 때도 많습니다.
입 냄새를 만드는 습관들을 알아봅시다.
1. 흡연
흡연은 입 냄새를 유발하는 주원인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입안은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 데는 보통 2~3분 걸리는데, 이 정도면 혐기성 세균이 번식해 입 냄새 원인 기체를 만들어내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2. 술 마시고 바로 자기
술을 마신 뒤 바로 잠들면 밤새 알코올이 입안에서 대사 되며 침을 증발시킵니다.
입이 밤새도록 마르니 기상 직후에 입 냄새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입으로 숨 쉬는 습관, 잘 때 코를 고는 습관도 입이 마르면서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
3. 물 안 마시기, 커피 마시기
입을 메마르게 하는 습관은 무엇이든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
물을 자주 안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타액선에서 분비하는 침의 양이 줄어들어 입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에 신체 수분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4. 치약 과도하게 짜기
치약은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입을 헹군 후에도 치약의 거품을 내는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을 확률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입속 점막이 건조해져 입 냄새를 유발하는 구강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약은 칫솔모의 절반 또는 3분의 1 정도만 짜는 게 좋습니다.
3~6세 아이는 완두콩 한 알 크기, 3세 미만 아이는 이보다 적게 사용하도록 합니다.
5. 과도한 가글 사용
구강청결제는 빠르고 간편하게 입을 상쾌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가글 속 알코올 성분과 입안의 수분이 같이 증발하면서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입 냄새가 심해지며 정상 세균총이 파괴돼 충치·잇몸 질환 발생 위험까지 커집니다.
하루에 1~2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한편, 입 냄새로 고민하고 있다면 꼼꼼한 양치가 우선입니다. 특히 입 냄새의 주범인 혀의 설태를 제거해야 합니다.
양치 마무리 단계에서 혀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가볍게 3~4회 쓸어내리고 물로 입을 헹궈줍니다.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치실도 사용합시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 입 냄새 완화에는 아침밥을 먹는 게 좋습니다.
잘 때는 침 분비가 줄어 입안 세균이 많아지는데, 아침밥을 먹으면 입 안쪽에 붙어 있는 혐기성 세균들이 모두 쓸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땐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침 분비량이 많아지고, 혀 표면의 설태를 제거해 입 냄새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6개월~1년에 1번 정도는 치과를 방문해 충치 검진, 스케일링 등을 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다른 생활습관을 고쳤는데도 입 냄새가 줄지 않는다면, 입 냄새 유무와 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검사기기가 갖춰진 구강내과를 방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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