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얼굴에 진심이 담겨 있다?

인간의 얼굴은 코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처럼 보이지만, 실은 완벽한 대칭이 아닙니다.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좌우가 조금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감정표현 또한 얼굴 좌우에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왼쪽과 오른쪽 중, 어느 쪽 얼굴에 솔직한 마음이 나타날까요?

 

이 주제를 가지고 심리학자 자카임(Sacheim)과 그루(Gur)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우선 피실험자들에게 놀람, 혐오, 분노, 슬픔, 공포 이 다섯가지 기본 감정을 표정으로 나타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촬영해 얻은 사진을 가운데를 중심으로 반으로 잘라 한쪽씩 거울에 비춰 합성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본래 얼굴 사진, 왼쪽 얼굴만 담긴 사진, 오른쪽 얼굴만 담긴 사진, 총 세장의 사진이 완성됩니다.

 

이 세 장의 사진을 비교하면 누가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을 만큼 유독 왼쪽 얼굴 사진에 감정이 강하게 나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각도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달라 보이는 것도 이렇게 감정 표현이 좌우에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이 실험에 쓰인 표정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만든 표정은 자연스런 표정과 비교해볼 때 왼쪽과 오른쪼그이 차이가 뚜렷합니다.

 

즉, 비대칭성이 얼굴에 확실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배우들이 연기할 때의 얼굴을 좌우 비교해보는 것도 차이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