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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한약 복용해도 될까?

by 플러스토리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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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한약을 먹어도 안전할까요? 증상에 따라 어떤 한약재를 복용해야 하고 임신 중 금해야 할 약재는 어떤 것들인지 알아봅시다.

 

 

 

임신 중 한약 복용

임신 중 증상에 따라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한약의 장점 중 하나는 몸의 저항력을 높여 스스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입니다.

 

임신 중에는 자궁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한약으로 이를 보충해 주면 임신 기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한방에 ‘안태법’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안태법은 임신 중에 대사가 증가해 열이 생기고 그 열로 태아가 요동하면 하혈 등 유산의 위험이 있는데, 한약을 복용하면 혈중의 열이 내려 태아가 안정된다는 처방입니다.

 

이 밖에 입덧을 줄이거나 임신부의 체력을 보강하고 순산을 유도하며 산후 질환을 예방하는 등의 다양한 처방이 있습니다.

 

 

 

증상별 한약 처방

- 입덧

한방에서는 임신부가 토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음식을 가려 먹는 증상을 ‘임신오조’라고 합니다.

 

흔히 입덧이라 불리는 오조는 비위가 약하고 몸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담음이라는 산물이 생겨 정체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임신오조는 그 원인에 따라 위가 약해서 오는 경우에는 위를 튼튼하게 하면서 구토를 멈추는 ‘향사육군자탕’ ‘보생탕’을 씁니다.

 

간열(肝熱)로 인한 경우에는 ‘황련온담탕’ ‘순간익기탕’으로 간의 화를 진정시키고 위를 편안하게 해 구토를 멈추게 합니다.

 

또, 평소 비의 기능이 허해 담습이 몸속에 쌓인 사람은 담을 제거하고 구토를 멎게 하기 위해 ‘이진탕’ ‘반하복령탕가미방’을 씁니다.

 

 

- 태동불안(유산)

한방에서는 1·3·5·7개월의 홀수 달에 유산 가능성이 높다고 해 특별히 조심하라고 권합니다.

 

임신 후 허리가 뻐근하고 아랫배가 아프며 태아가 움직여 밑으로 처져 있거나 소량의 출혈이 있는 경우를 ‘태동불안’이라고 하는데, 이 증상이 심해지면 허리의 통증은 물론 질 출혈이 많아지고 유산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태동불안의 원인은 신허(腎虛), 기허(氣虛), 혈허(血虛), 혈열(血熱), 외상(外傷) 등이 있으며 원인에 따라 각기 처방을 달리합니다.

 

신의 기가 약한 경우도 2가지로 나뉘는데, 신음허는 ‘수치환가미방’, 신양허는 ‘보신안태음’ 처방을 씁니다.

 

기가 약한 경우에는 ‘거원전’ ‘태산반석산’으로 기운과 피를 보해주며, 혈허에는 ‘태원음’ ‘궁귀교애탕’ ‘안존이천탕’을 씁니다.

 

혈열이 원인인 경우에는 열을 식힌 뒤 음을 보충하고 지혈시키면서 안태 하는 약을 쓰는데, 대표적인 처방은 ‘보음전’이며, 임신 중 넘어졌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과로 등의 원인으로 통증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성 ‘유탕가미방’을 처방합니다.

 

 

 

- 부종

임신 중에는 누구나 가벼운 부종을 겪습니다. 이는 태반에서 나오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체내에 수분이 많아지고 말초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자종’이라고 하는데, 비위의 기능이 약해 몸속 수분 대사를 원활히 시키지 못한다든가 수분이 정체되어 발생합니다.

 

평소 비(脾)의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비를 튼튼히 하고 기를 소통시키는 ‘백출산’을 처방하고, 신(腎)이 약한 신양허에는 신을 덥히고 이뇨 작용을 돕는 ‘오령산가미방’ ‘진무탕’을 씁니다.

 

또, 임신 후 태아가 커지면서 기의 순환이 어려워지고 화나는 일이 많아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기체(氣滯)의 경우에는 기의 순환을 돕는 ‘천선등산’을 씁니다.

 

 

 

임신 중 금해야 할 약재

한방에서는 임신 기간 중 생기는 병을 치료할 때 항상 치료와 안태(태아가 움직여 임신부의 배와 허리가 아프고 낙태의 염려가 있는 것을 다스려 편안하게 하는 것)를 함께 고려해서 처방합니다.

 

따라서, 땀을 내는 약, 설사약, 이뇨제, 어혈 푸는 약 등 독한 약의 사용은 금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 금해야 하는 약재는 50여 가지입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생제인 대황, 복숭아씨 안에 있는 도인, 심한 체증에 쓰이는 감수, 타박상에 사용하는 구맥, 극약의 하나로 풍담을 해소하는 대극, 그 밖에 반묘, 수지, 망충, 부자, 우황, 파두, 망초, 웅황, 삼릉, 봉출, 규자 등은 임신 중에 먹어서는 안 되는 한약재들입니다.

 

따라서, 임신 중에 한약을 먹거나 민간요법으로 한약재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알맞은 약재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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