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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꼭 해야할까?

by 플러스토리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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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포경수술

 

남자들 중에는 몸이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래 잡으러 간다."라고 하면서 말이죠.

 

고래를 잡는다는 것은 포경 수술을 뜻합니다. 어떤 어른들은 고래를 잡아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이야기하죠. 그럼 포경 수술은 꼭 해야 하는 것일까요?

 

 

 

포경수술에 대하여 17~19세 일반 남자를 대상으로 2000년대 조사한 논문에는 95.2%가 수술을 받았으나 2011년에는 74.4%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의 영향으로 포경수술이 시행되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포경수술 시행이 줄었고 현재 유럽은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2012년과 2014년, 미국 소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는 포경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보고를 내면서 다시 포경수술을 권하는 추세로 전환됐습니다.

 

통증과 위생 문제를 들어 아이가 신생아일 때, 혹은 초등학생일 때 시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포경수술은 과연 효과가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포경수술이란?

남아는 귀두 주위가 표피라는 피부로 덮여있습니다. 이 표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포경된 상태라고 부르는데, 포경수술이란 표피를 제거해 음경의 끝인 귀두와 요도구가 드러나게끔 하는 수술입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포경수술을 받으면 소변줄기가 일정해지고 음경의 위생상태가 좋아져 귀두표피 감염과 요로감염 위험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포피와 귀두 사이에는 먼지나 오줌 찌꺼기 같은 것들이 끼어서 냄새가 나거나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기를 씻을 때는 포피 안쪽을 깨끗이 씻어주어야 합니다.

 

포피를 뒤로 살짝 당긴 다음 부드럽게 씻어주고, 씻은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서 물기를 닦아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음경의 피부를 당겼을 때 귀두가 드러나는 것을 '자연 포경'이라고 하고, 귀두가 드러나지 않는 것을 '진성 포경'이라고 합니다.

 

포경 수술은 진성 포경일 경우 포피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자연 포경일 경우에도 위생을 이유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WHO에서 대규모로 무작위 표본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포경수술이 AIDS의 감염 위험을 절반 정도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발표됐습니다.

 

또 매독, 헤르페스 등 성병 감염 위험도 30%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2) 포경수술의 장단점은?

포경수술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귀두 포피염 같은 질환을 겪는 청소년은 포피가 벌어지지 않아 포경상태가 지속되므로 치료적인 목적에서 시행될 수 있으며, 만약 소아 귀두 포피염이 반복되는 아이라면 일찍 포경 수술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도 포피가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경우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교정이 필요합니다.

 

 

 

3) 포경수술 시기는?

미국은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받게 하는 추세입니다. 신생아 시기는 고통에 둔감하다는 점 때문이지만, 너무 어릴 때 받으면 염증 관리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로 권장되진 않습니다.

 

국소마취가 진행되는 수술이므로 마취에 거부감이 덜하고 음경이 어느 정도 성장한 나이인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가 적당하다는 전문의의 의견도 있습니다.

 

 

 

포경 수술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입니다. 남자라고 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 많은 사람들이 포경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경 수술로 잘라낸 포피는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귀두를 보호하고 성관계를 할 때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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